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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떡이입니다.

 

이번에 블로그를 쭉 둘러보면서 여러 가지를 많이 느껴 리뉴얼을 할 겸 저만의 게임 칼럼을 쓰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아직은 분류 전인 게임 카테고리 안에 칼럼 아닌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ㅎㅎ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시점부터 쓰고 싶은 내용이 하나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얘기를 써 내려가면 좋을까 고민이 되네요.

 

혹시 이런 고민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난 왜 게임을 하는가'에 대해서요.

 

게임을 하다 보니 해야 될 공부, 일, 프로젝트를 미뤄본 적은 없으신가요? 아니면 하고 싶은 게임이 있는데도, 다른 일에 치여 손에서 놓게 된 적은 없으신가요? 그래서 자책을 한다던지, 후회를 한다던지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게임은 우리의 많은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원초적이면서 단순한 재미를 느끼게도 할 수 있고, 철학이나 사상, 상호 주관적인 사실에 관한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고차원적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난 왜 게임을 하는가에 대답을 하기 위해 우리는 왜 사는지까지로 질문의 깊이가 깊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기 위해선 제일 먼저 우리의 시간들 즉, "인생"이 소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 걸까요? 저마다 하나의 영혼에 하나의 의미가 있겠지만, 제가 공부해오고, 살면서 느낀 바로는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게임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소위 전자오락이라는 개념의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전자오락은 게임의 한 파트일 뿐이고, 세상 모든 재미는 다 게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그 불확실성에서 오는 긴장감과 이겼을 때의 쾌감. 원하는 바를 얻었을 때의 성취감.

 

게임의 근본은 그곳들에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도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걸까요? 노후의 안정을 위해서? 보다 가까운 미래에 즐기기 위해 현재를 소비하는 걸까요?

 

컴퓨터 게임은 하고 있진 않지만 공부를 하면서 배움에 즐거움을 얻는 다던가, 현실에서 돈을 모으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던가, 뭔가를 내가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성취하거나 축적해나간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시나요?

 

그것을 현재의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0과 1이라는 신호로 구성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우리가 느낄 수 있게 직간접 체험으로 구현한 것이 전자오락, 즉 우리가 흔히 부르는 그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게임을 하는 내내 항상 즐겁지만은 않죠. 게임 플레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고, 나를 비롯한 소수의 취미에 맞는 게임을 즐기다 보면 서비스 종료와 같은 난관을 겪기도 하기에.. ㅋㅋ

 

그래서 게임을 하는 것은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고 하면 너무 거창한 걸까요? ㅋㅋ 현실에서 돈을 모으면 돈이 남지만 게임에서 승리하면 뭐가 남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시간을 살아왔지만, 저의 부모님 세대까지만 해도 인생을 구성하는 시간을 즐기는 것보단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계십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과 노력 대비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죠.

 

하지만 저희 세대는 저희 부모님 세대가 겪었던 세대차이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2차 산업혁명에서 컴퓨터 기반의 정보 가공 산업인 3차 산업혁명을 지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른 발전 속도로 사람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심지어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기존에 믿고 있던 가장 중요한 가치관들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라고 말하기엔 제가 또 그렇게 늙진 않았지만.. ㅋㅋ;; 10~30세대는 시간의 효율성도 따지지만, 시간을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가치도 손에 꼭 쥐고 있습니다. 이전 부모님 세대들도 어린 시절엔 따분함보단 재미있는 걸 추구하셨지만 성장하면서 책임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히게 되면서 점점 더 재미와 멀어지는 삶을 살게 되셨죠.

 

하지만 1030세대는 재미를 위해서라면 책임을 져야 하는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삶의 태도에 관한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재미있게 살기 위해 태어났고, 재미있게 살아야 가치가 있는 삶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들이 보기에도 정말 재미있게 살고 있는 사람은 그것 자체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풍족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시대입니다.

 

유튜브와 개인 인터넷 방송은 그런 삶을 우리의 현실에 빠르게 당겨왔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즐기는 평범한 것 그 이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은 남들에게 나에겐 이미 충분히 넘치는 재미라는 가치를 나눠줄 수 있는 능력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좀 쉬우려나요? ㅋㅋ

 

저 역시도 제가 재밌다고 느끼는 것들을 남들과는 다르게 해석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부담만 가지고 있는 채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알기에, 블로그에 재밌다고 느끼는 게임의 공략 글도 작성해보고, 동영상도 찍어보고 제가 느꼈던 재미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사실 좀 더 내용을 디테일하게 적어 내려가고 싶었는데 디테일이 심해지면 지루해지기에.. ㅋㅋ 탁구공처럼 튀며 멀어지는 이야기 중심점 찾아 찾아가며 써본다고 써봤는데 다른 사람 눈에도 마음에 드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ㅋㅋ

 

마지막으로 제가 게임에 관해 정립한 딱 한 문장을 적고 게임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주제로 삼은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게임은 나에게 재미를 줄 때 게임이지, 스트레스받기 위해서 하는 건 게임이 아니다."

 

스트레스받지만 대체제가 없거나 중독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처럼 하고 있는 게임, 그런 게임에 휘둘리는 게이머가 아니라 내가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을 하시며 게임을 컨트롤하는 게이머가 되시길 바라며. 이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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