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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떡입니다.

 

저는 로아 처음 서비스할 때 잠깐 창술사 해보고 관뒀다가 시즌 2 들어와서 리퍼 신규 추가 때 사전등록, 건슬링어 사전등록, 스트라이커 사전등록 세 번의 사전등록을 하면서 무기 아바타 특전이라던지 점핑을 써서 건슬링어는 1325까지 만들고 지금은 스트라이커를 새로 만들어서 키우는 중입니다.

 

지금은 긴 대기열에서 해방되어 언제든지 입장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처음 창술사를 끝까지 키워보고 더 이상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접었다가, 리퍼 때는 캐릭터가 예뻐서 등록했다 재육성에서 질리고, 건슬링어는 슈퍼 익스프레스와 점핑권을 통해 나름 파밍의 재미를 느끼며 재밌게 하다가 진행속도가 더딘 부분에서 싫증, 스트라이커 사전 등록하니 지금은 만원 더 내고 슬롯 구매해서 스트라이커를 1레벨부터 육성하는데 역시 재육성에 싫증이 나는 와중

 

신규 펫으로 한정판인가 시바견들이 분양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뚱한 모습의 절미씨. 보따리엔 뭘 담고 다니고 있니?
절미는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에서도 꿋꿋하게 주인님 곁을 지켜줍니다.

절미가 제일 색상도 마음에 들고 이름도 귀여워서 사고 보니 펫 인기 순으로 구별했을 때 제일 먼저 나오는 절미.. 뭔가 남들도 다 데리고 다닐 거라는 생각에 좀 실망감 + 나의 개를 보는 안목이 일반적이었군 하는 이상한 안도감에 ㅋㅋ 쌉쌀한 웃음과 함께 절미 사진 몇 장 찍을 겸 스트라이커를 아주 쪼오금 키우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양갱이도 밤색털이 잘 어울리고 귀여운데 까만색이 잘 안어울리는 시바견인 먼지가 오히려 3등..?!

제가 생성해놓은 캐릭터는 서머너, 건슬, 홀리, 리퍼, 버서커, 데헌, 인파, 스트라이커 이렇게 총 8명인데요. 그마저도 인파를 키우려고 모자란 캐슬 때문에 창술사를 삭제했다는.. 후문이 있네요.

짱떡이 로아 캐릭터 리스트.. ㅋㅋ

로아에 관련돼서 글을 쓰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나름의 재미를 갖고 있기에 로아는 어떤 게임인지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로아가 주는 재미에 대해서

 

 로아는 금강선 디렉터님이 말씀하셨듯 스토리 연출에 많은 힘을 주고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정도면 게임 끝이죠. 또한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하다가도 캐릭터가 밟고 있는 바닥의 재질에 따라 발소리가 시시각각 변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맵에 존재하는 지형 오브젝트들은 하나같이 직접 깎아놨는지 비슷한 모양의 오브젝트는 별로 없고 다 새로운 모양의 지형들과 배경들이 가득합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셨는데 계단 올라갈 때 계단의 모양도 다 하나하나 다르다고.. ㅋㅋ

 

한 명의 캐릭터를 하나의 세계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한 연출들로 가득 차 있어서 그동안 접해본 적 없는 새로운 몰입감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다회차 캐릭터 육성과 맞물리게 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첫 캐릭터를 1레벨부터 육성해가며 로아의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며 본격적인 파밍 시작 구간인 50레벨을 달성하기 전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성우분들의 연기력, 때에 따라 알맞은 구도로 연출되는 영상미와 배경 음악 등등 온라인 RPG라고 하기엔 스토리를 중시하는 엔딩이 존재하는 콘솔 RPG와 성격이 더 닮아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나리오 프리패스라 불리는 점핑권은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캐릭터 선택화면에서 점핑권을 누르면 해당 캐릭터에게 시나리오 패스를 시켜줄 수 있다.

로아의 기본적 성장 부분에 유료 재화가 필수적으로 구매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게임을 꾸준히 이용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모두 인게임 내에 자체적으로 수급이 가능하고 이게 또 가능성 없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많은 분들께서 현질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기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과금력이 되는 유저는 필요에 따라 과금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필수가 아닌 편리를 위해서 하는 경우이므로 언급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다캐릭 육성에 있어 패스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1레벨부터 다시 또 반쪽 짜리 스킵의 시나리오를 돌면서 뺑뺑이를 돌게 되어있습니다. 파밍의 재미만을 원하는 RPG 유저에게는 패스가 이때부턴 필수 과금의 영역으로 들어가 버리죠.

 

저 역시도 던파나 기타 다른 RPG를 해오면서 시나리오 스킵 불가에다 뺑뺑이를 과도하게 유도하는 게임에 이미 질릴 대로 질린 터라 로아가 이런 시스템을 차용한 부분은 많이 아쉽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에게 RPG가 주는 재미는 똑같은 시나리오만 반복해서 돌아야 되는 게 아닌, 파밍과 캐릭터 능력치 성장에 따른 화려한 캐릭터, 스킬을 보는 즐거움과 그 덕에 잡게 되는 스펙 높은 몬스터들을 토벌하는데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죠. 몬헌도 이 부분에 매료되어했었는데 역시 스킵 안 되는 스토리 때문에 오래 잡고 하진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RPG에서 스토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필수적으로 모든 유저가 꼭 보고 넘어가야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것도 이미 한 번 본거라면 더더욱.

 

하지만 파밍의 재미만을 요구하는 RPG를 온라인에서 서비스하기엔 게임의 수명 자체가 짧아질 수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도, 많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파밍 중심적인 RPG라고 해도 다 스토리는 스쳐 지나가게끔 되어있습니다. (번외적으로) 디아블로 시리즈라던지, 메-, 던파 등등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레벨링을 하게끔 되어있고, 그에 따라서 만렙에 가까워지면 파밍하여 보다 높은 던전에 참여를 유도하는 시스템들이 대다수 온라인 RPG가 채택하는 방식이니까요.

 

그래서 제 기억에 가장 재밌었던 RPG를 꼽으라면 구 버전의 바람의 나라가 있습니다. 퀘스트도 존재하지만 육성을 어디서 하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도가 있었고, 육성의 효율을 챙기기 위해서 고효율의 퀘스트나 시나리오만 진행하며 파밍을 하고, 넓은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서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유저들과의 소통들도 기억나구요. 사기도 많이 당했지요.. ㅋㅋㅋ

 

과거 메이플 스토리도 그런 흐름을 따랐었는데 요즘 그 사건이 터지기 전에 해봤을 땐, 제롬이였나요 무슨 캐릭터였지.. 그냥 시나리오대로 여기 가라, 사냥하고 돌아가서 퀘스트 물품 전달하면 또 심부름시키고 똥개 훈련이 따로 없더군요. 특정 레벨이 넘어가면 맵마다 따로 있는 고효율의 사냥터에서 자리 잡고 사냥을 하는데, 자리 구하는 것도 스트레스였고요.

 

이틀 만에 바로 삭제했는데 얼마 뒤에 사건이 터지더군요. 망하든지 말든지 하는 게임이었는데 막상 또 그런 사건이 터지니까 유년 시절 즐겁게 했었던 게임인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들이 과오를 바로 잡고 메이플이라는 IP를 복구 못하겠다면 새로운 게임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옆길로 새서 딴 얘기를 하게 됐는데요. 각 게임마다 지향하는 바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게임을 소모하는 유저로써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그 이상이나 그것을 대체하는 재미를 주는 게임이 나타나지 않으면 결국은 일처럼 게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 그 사건도 쌓이고 묵었던 불편함과 짜증들이 한꺼번에 터지게 된 게 핵심이지 않을까 싶어요.

 

로아에 메묻히기는 그만하고.. ㅋㅋ 어찌 됐든 온라인 RPG에선 보기 드문 시나리오 연출에 힘을 준 게임이며 한 캐릭터만 애정을 갖고 키우기에는 로아만 한 게임이 없습니다. 1레벨부터 갖은 고난과 시련을 다 헤쳐오며 영웅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나서부턴, 더 강해져서 더 강한 적들과 싸우며 파밍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육성 외에도 생활, 항로라는 여러 가지 작은 컨텐츠 포인트들이 있어 원하는 부분에 집중하여 플레이할 수 있게 한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캐릭터 디자인도 정말 예쁘고 멋지더라구요.

 

다만 아쉬운 점은 캐릭터를 육성하는 루트를 좀 더 다양하게 구성해주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블서 하다가 힘들고 지칠 때 우리 절미 보러 들어와야겠습니다. ㅋㅋ 절미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거 같아요. 참, 게임을 일로 하면 게임이 아닌 게 돼버린다가 제 모토인데 요즘은 글감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영원회귀를 돌리다 보니 이게 또 일이 돼버리네요. ㅋㅋ 그래도 요즘은 매일매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즐거운 하루입니다.

 

그럼 이만 욕쟁이 짱떡이는 글을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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