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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이 시점 이후의 미래의 너는 이걸 쓰고 있는 과거의 나와는 어떻게 다르게 살고 있니
매번 다짐한 무언가를 끝끝내 이뤄내지 못한다거나 해서 좌절하고 고민하고 있지는 않니
아마 너는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해
왜냐하면 나는 이제 다짐하거나 계획하거나 생각했던 것들을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이전의 다른 나는 뭔가를 성취했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던 사람이었어.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어.
나의 이상은 항상 저 높게만 존재해서 이제는 닿지 않을 것만 같았던 거대하고 이루기 쉬워 보이지 않는 것들로만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았지만.
그 이상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그 작은 노력들이 모여야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한 발자국을 내딛기 위해 생각을 하고 계산을 하고 필요하다면 다짐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
이 크고 작은 노력들을 하기 위한 재료들이 주변에 널렸다는 것을 그 이전의 나는 둘러보질 못했던 것 같아.
아니면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생각해서 챙기질 않아 한 발도 내딛지 못했던 것은 아녔을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 같고, 자신의 부족함만을 손에 쥔 채로 남들이 가진 만족이라는 의미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괴롭게 하고 있진 않았는지 모르겠어.
나도 그랬으니까.
책을 쓰고 싶다고 해서 볼펜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거나 종이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체크해내고, 그것들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서,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그것들을 엮으면 책이 되는 것이겠지.
미래의 나인 너에게 이런 말들을 늘어놓는 이유는 사람은 무릇 너무나도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주변에 휘둘리기 쉽고, 자기 자신에게도 휘둘리기 쉽기 때문이야.
지금 나는 나 자신과 주위 환경이 어떻든 충분하다고 생각해.
실제로 완벽한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거야.
네가 충분할 때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될 거고 그 여유로 주위를 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너는 부족할지라도 너를 충분하게 할 수 있는 그것들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이 사실을 잊더라도 내 말을 다시 보게 되면 떠올려내길 바란다.
"나는 내가 원하던 결과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다. "
"그리고 그 결과의 내용은 어떤 것이 되더라도 실현시킬 수 있다. "
난 너를 믿고 너는 나를 믿어.
나는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닌(Dreamer)
꿈을 현실로 꺼내는 사람이니까(Reali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