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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일기란을 따로 만들고나서 그냥 일상의 가벼움을 담을까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숙고하는, 세상을 이상하리만큼 심오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고 지금은 그게 많이 속세의 때(?)가 타서 줄어들었지만 아직은 사람은 왜 살아가는건지 왜 태어나고 죽음의 끝을 맞이하며 이 세상에서 순환되어가며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곤 할 때가 있습니다. (ㅋㅋㅋ)

 

제 또래의 저와 같은 자발적 아싸분들은 ㅋㅋㅋ 저와 비슷할지도 모르겠지만 인생의 절반이상은 게임이고 절반이상은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감속에서 느꼈을 여러 감정들일 수 있겠네요.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 글을 쓰기도 해보고, 내가 즐기는 것으로 내 생활의 지지대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게임이라는 카테고리가 갖는 자체의 한계 파이가 존재해서 그리고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분들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분들께서 찾아와 잘못들어와서 1초만 머무르게 되더라도 방문해주시고 글을 읽어주셨네요. 글을 올리지 않게 된 지금도 가끔가다 블로그 통계를 보게 될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예전의 글들을 읽어주시고 떠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오늘 정오쯤에 샤워를 하고, 이제 진짜 거지의 길로 들어서기 직전, ㅋㅋㅋ 예전에 책에서 보고 마음에 새겼던 문구 하나가 떠오르더라구요.

 

"사람은 살아숨쉬는 것만으로도 돈이 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라고요.

 

일본 회계사 분의 책이였는데 책 제목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어떤 사람이 되어야 돈이 따라오는 사람이 된다가 큰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분 덕분인지 저는 항상 장지갑을 쓰며 지폐를 정돈하여 지갑에 담아두는 것이 습관이 되었죠. ㅋㅋ

 

그 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제가 퇴사라는 것을 경험하고 남은 돈을 가지고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초여름 한 오피스텔 안에서 방바닥에 대자로 누워 숨만 쉬고 있는 나날이 지나갔음에도 제 잔고는 줄어들기만할 뿐 늘어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 훌쩍 넘겨버렸네요.

줄어들어가는 숫자를 바라보며 나름 위기의식도 있었고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벌어보자라는 마음에 여러 군데에 삽질을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피드백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거나 방식이 제 가치관과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느낌에 그 삽들을 전부 손에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어느 단어 하나로 나를 정의하기 힘들지만 몇가지 수식어를 더해서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꿈은 있지만 현실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상가 정도라고나 할까요. 특히나 처음 시도하는 것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항상 저의 첫 발자국떼기를 발목잡곤 했습니다.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들 때문이죠.

 

그래도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이였기에 게임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써나가는 작업은 다른 삽질에 비해서 어려움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크게 없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제작도 즐거웠던 시간이 더 많았지요. 물론 지속성을 갖추지 못해 이렇다할 결과는 만들지 못했지만요. ㅎㅎ 직접해보시면 알겠지만, 뭔가를 만들어낸다라는 작업은 이미 재료가 충분히 갖춰진 상황에서 나의 남들과 조금은 다른 발상이 더해졌을 때 자타가 공인할만한 컨텐츠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늘아래 항상 없던 것이 새로 생긴 적은 없다고 하지만, 내 안에 무언가들로 계속해서 채워나가지 않는다면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도 언젠가 끝이 나게 될테니까요.

 

블로그는 이 글을 계기로 계속해서 열심히 쓰고 싶지만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즐기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한다나요 게임도 막상 해보면 재미가 예전만큼 크게 다가오지도 않고, 현실은 도피할 수 있지만 현실 도피의 결과를 회피할 순 없다라는 말이 문득문득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이유를 찾아가고 있으며, 현재와 미래를 열심히 가꿔나가는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근래 제가 작성한 글들 중에 제일 볼품이 없고 스스로 느끼기에도 최저점에 가까운 글이지만, 이런 저런 얘기들을 담았고, 토막토막 읽으시더라도 남는게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업로드를 하려합니다.

 

진심으로 제가 작성한 공략이나 루트를 보고 좋아요를 눌러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게임을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게임은 아니지만요. ㅋㅋ 게이머가 현실도피가 아닌 현실 그 자체로 느껴질만큼 승리를 했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던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던지 하는 하나의 문화이고 생활양식이 올바르게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글을 마치며 한가지 더 작성해보자면 요즘 네코랜드라는 것을 알게되어, 게임을 만들어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놓은 삽도 다시 주워 판다던지 새로운 삽이 생긴다면 거기에도 관심을 둔다던지 해서 생존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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